올해의 마지막 달, 그래도 설산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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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추억

올해의 마지막 달, 그래도 설산은 봤다.

by 두부기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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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루 부지런히 살았다고요
게으름보가 원하는 시험에 합격도 했구
업무적 성취감도 높았으며
소소한 여행과 경험도 잊지 않고 챙겼고
뭐 안 좋았던 일들이 아직은 미해결로 남아있지만
여지됐든 다사다난한 한해 속에서
나 진짜 열심히 살았다.
해서 25년이 성큼 다가온지도 몰랐고
엥하고 보니 12월이 되었다.
그래서 설산을 다녀온 것은
조금은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설산은 보고
마무리 하면 어떨까 -


올해는 눈도 많이 못 보고
작년보단 아직까진 덜 추운 거 같다.
그래서 눈을 많이 볼 수 있을까 했지만
역시 산에서는 그런 생각은 통하지 않았다.
주차장 도착부터 칼바람에 세상 깜놀


속리산을 올해 마지막 설산으로 고른 것은
일단 세조길까지는 너무 좋쟈나요
사실 문장대 코스는 나에게 만만한 너낌이 있었다
이거슨 너무나도 과거형...이지만은
얼라 시절 체력 기준으로
너무나도 등산하기 좋았던 산이라
특히나 평탄한 세조길이 있어
문장대로 향하는 길이 두렵지 않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편한 것만 하고 싶었어요


완만한 세조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저수지도 뷰맛집이라 눈이 즐겁기도 하고.
가끔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안감이
습관적으로 찾아오는 나에게
잠시나마 긍정적인 기운으로만
가득한 순간들이 찾아오고는 하는데
바로 이런 관경들을 마주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같은 장소지만 계절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선보여 가만히 보고 있으면 걱정 근심 잊혀지고
마냥 행복한 기분에 사로 잡힌다.
이런 잔잔한 마음이 평상시에도 유지됐으면 해.
그래서 되도록이면 좋은 순간은 사진과 함께
짧은 생각들을 덧붙여 기록하려고 한다.
마음이 울적해지면 행복한 순간들을
찾아보는게 도움 되더라고.
예전에는 몰랐는데 부모님들
꽃프사의 의미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성장)


좀 더 높은 겨울 왕국을 향하여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올라갈수록 눈을 왕창 봤ㄷ ㅏ
산은 산이군 싶었던..
올라가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확실히 설산은 설산만의 매력이 있다.
체력거지인 내게 등산은 충동적인 결정이었으나
너무나도 칭찬하고 싶은 결정이기도 하다.
눈부시게 펼쳐지는 관경들에 그저 감탄사만 남발
트래쉬가 된 마음의 정화가 찾아오는 시간이었다.
일상에서 즐거움에 감탄사만 내뱉는
순간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은데
설산을 등산하는 동안에는 가능했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가 찾아온 순간들이 있었다.
껌이라고 자신만만했는데 나 뭐지...
그간 몸뚱이를 소흘히 한 나 자신을 반성중
뿡ㄴ ㅑ ri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여기 오려고 구매한 반달이!!!!!!!!!
인증하고 가야ㅎ ㅐ...
그냥 포기하기에는 넘 아쉽쟈나
무거워진 몸 이끌고 하늘 다리로 향했다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
정상아 너 언제 보일래 쥭고싶늬


ㅋ  ㅑ 다시봐도 너무 멋지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 양옆으로 보이는
눈 덮인 조릿대의 풍경은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혼자만의 묘한 생각에 빠져드는 시간 뿡



짜 ㄹ ㅏ ☆



그리고 반달즈 인증!
헿ㅎ헤 너무나도 기분 좋다
눈 위에 앉아 쉬는 반달이들
너거들도 힘들었지 챠암 꺔찍ㅎ ㅐ
다음에는 무주 스탬프 투어를 하며
추가로 반달이를 겟해보고 싶군
등산만 오면 등산 장비 사고 싶더라
체력이나 길러ㅇ ㅓ
그러나 몸이 아야하니 잠시 쉬고
운동을 해야 겠어요 무리는 금물
흠 기회가 되면 고양이들의 천국이라는
용봉산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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