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사골같은 추억 우려먹기

두부기 2020. 9. 3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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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같은 추억 우려먹기


짤막하게 올리는 오늘 하루 요약집.
그러니까 정말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다.
집에 머물기엔 날씨는 너무나도 좋았고
신선함이 필요로 했던 요즘의 나☆
그리고 퇴사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궁금해진 나. 다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안부를 묻자니
친구들 사이에 알려진(?)
내 성격이 있어서 조금 쑥쓰럽기도 했고.
오래된 인연들이지만 아직 날 것의 감정들을 드러내기엔 좀 부끄럽다.
그간 친구들의 안부는 묻지 않았지만..
툭툭 장난걸며 나만의 방식대로 안부를 물어봤다.
다정한 방식은 아니지만 나를 알고 있는친구들은
나를 이해하리라 믿는다. 그러다 문득 나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만나보면 어떨까 싶었다.
외면하려고 외면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신경을 못쓰던 그 친구와의 관계
바뻤다는 핑계는 넣어두고 일단 만나자고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은 우리는 오늘 만났다.

오랜만에 본 친구는 정말 청초한 느낌이 났다.
내 친구라서가 아니라 정말 착한 그 아이
우리가 잘 맞는 건 어쩌면 니가 날
잘 알아주었고 받아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난 그 친구와 사골같은 이야기들을
우리고 우려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어쩜 우리가 공유했던 과거들은 언제나 재밌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색다를까
한 해 한 해 나이가 먹을수록
예전에 보지 못하던 것들을 지금에서야
보게 되면서 그때 왜 그랬을까 지금이라면
이랬을텐데 신기하고 같은 얘기에 대해서
해석도 달라진다. 그래서 재밌었던 거 같아 난.

예전에 일들을 뒤로하고
물어봐야 할 것 같아
고민도 살짝 물어봤는데 역시나
내가 해결해 줄 수 없는 고민들.
그래서 가만히 들어주기.
그 친구도 같은 걸 느꼈겠지.

집에 오는 길엔 밀린 카톡에 대한 답변을
쭉 이어하고... 그러면사 갑자기 여러
생각들이 들다가 멍하니 하루를 정리한다.
바라건대 내일은 우리가 더 즐거웠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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